서울시

세계 주요 도시의 초고층 건축물이 단순한 높이 경쟁에서 벗어나 주거와 업무, 여가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직주락(職住樂)’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0대 초고층 빌딩 중 절반이 복합용도로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피스나 주거 단일 용도보다 높은 비중으로, 최근 오피스 공실률 증가와 맞물려 건물의 다기능화가 가속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규모 복합개발이 도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는 업무와 주거, 호텔, 국제학교를 결합해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런던의 배터시 화력발전소는 폐산업시설을 애플 본사와 고급 주거지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러한 사례들은 도심 내 고밀도 개발이 단순한 건축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이끄는 핵심 전략임을 시사한다.

서울 역시 용산과 성수를 중심으로 복합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성수동은 기업 유입과 관광객 증가로 경제적 가치가 급성장했으나, 대형 오피스와 고급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추진 중인 ‘삼표글로벌랜드마크(SGL)’와 같은 복합 프로젝트가 성수의 도시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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