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홉킨스, 생애 첫 클래식 앨범 '라이프 이즈 어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작곡가로 변신해 생애 첫 클래식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Life Is A Dream)'을 발매했습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89세인 홉킨스는 지난 8월 말 영국의 세계적인 음반사 데카 클래식스를 통해 이번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앨범에는 그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직접 작곡해 온 12곡의 관현악곡이 수록됐으며, 이는 가족과 고향인 영국 웨일스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작품들입니다.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를 맡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앤서니 홉킨스에 대해 매체를 넘나드는 보기 드문 예술가라고 평가하며, 그의 상상력과 인간성, 그리고 감정적 진실성이 음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홉킨스는 4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0대 시절부터 연극 음악을 만드는 등 음악을 향한 첫 열망을 간직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홉킨스는 이번 앨범을 두고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인생을 하나의 긴 작별 과정으로 본다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음악이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구현되는 것을 듣는 일은 상상을 뛰어넘는 꿈같은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연기와 작곡, 그리고 그림을 자신의 창작적 표현의 서로 다른 형태라고 정의한 홉킨스는 모든 예술 활동이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작곡할 때는 에드워드 엘가에게서, 그림을 그릴 때는 파블로 피카소에게서 영감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홉킨스는 향후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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